pure

 저녁 약속이 있어서 자주가는 pure에 갔다.
스시와 사시미를 파는 곳인데 내가 그 근처에서 약속도 많고 자주 가는 식당이라 오늘도 별 부담없이 갔었다.
생각해보니 몇달 만에 간거구나 하면서 들어갔는데 여기도 불황의 그늘이 살짝쿵 보였다.
워낙에 비싼 동네,비싼 식당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금요일 저녁시간인것을 감안하면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작년엔
이러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자주 먹는 모듬스시를 주문했다.
 그런데 뭔가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어쩐지 전반적으로 활기가 없어보인다고나 할까.어쩐지 이 곳도 슬슬 기운 빠져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스쳐갔다.내 경험상 그런 기분이 느껴지는 곳은 조만간 그집 맛없어졌다는 둥,주인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파다해지거나
업종변경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는데,이집마저 그러면 조금 아쉽겠다 싶었다.
 역시나.
피클과 장국을 가져왔는데 뭔가 모양새가 달라졌다.이런.피클과 락교는 형편없이 작은 양이 어쩔수 없이 준다는 기분이 들게 성의없이 담아와져있고,장국은 달달한 맛이 나는것이 뭔가 조미료로 맛을 낸듯한 기분이 들었다.사먹는 음식에 조미료 맛이 나는것은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만 이곳은 그런맛으로 슬렁거리며 넘어가기엔 가격이 좀 있는 식당이다.더군다나 예전에는 식전에 당근,오이,배추,고추같은 야채를 한접시 줬는데 그것도 나올 기미가 안보이는거싱 이젠 안주나 보다 싶었다.
 음.뭐 스시는 그럭저럭.
그렇지만 왜 불에 살짝 구운 생선이 두종류나 있는거니.내가 익힌 생선 먹으려고 그돈 낸줄 아니.차라리 회전초밥집 가는게
나을뻔했네.익힌 생선은 그냥 집에서 고등어나 한손 사다가 궈 먹으면 되는건데 왜 !왜 불에 데친것 같은 생선이 있는거니.

아  다 좋다 이거다.야채값 올라서 야채 안주는거 좋고 장국 간내기 귀찮아서 조미료 범벅 해서 주는거 좋다 이거다.
왜 어린아이 데리고 온 테이블에서 후레쉬펑펑 터트리며 사진 찍는건 제지 안하는거냐.
아 진짜.
사진 찍는거 그사람들 자유다.뭐 자기 앤데 뭐가 안이쁘겠냐.음식 흘리는것도 이쁘고 입 오물거리며 침 흘리는것도 이쁘겠지.
그런데 당신들 아이니깐 당신들 눈에만 이쁘지 나는 그닥 관심 없다.또 사진 찍으려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지 않겠니? 당신들의 그런 이기적인 행동으로 해서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니.똑같이 이기적으로 자라는거다.
계속해서 찍어대지만 직원들의 제지는 이루어지지 않았고,다행이도 그들은 식사가 끝나고 있었다.그래서 그냥 내버려뒀다.
 앞으로 그 식당 가지 말고 주시하고 있어야겠다.주변에서 뭐라고 평가하는 지 한번 들어보고 발을 끊던가 해야겠다.

 매니저님.계산하는데 옆에 와서 식사 맛있게 했냐고 물어보면서  명함 돌릴 시간에 식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살펴보셨으면 좋겠네요.
  

by 배리린든 | 2008/12/12 21:43 | 일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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